하타노를 보다ㅠ_ㅠ
Posted 2009. 6. 17. 23:55
와
내 인생 이래도 되는건가요?
오늘 전차가 사고때문에 늦는 바람에 알바도 지각하구
휴식시간도 줄어서 손나 힘들게힘들게 일하고 있었는데
'어, 어디서 많이 보던 머리스탈인데?'
라는 생각에 휘리리릭
물과 메뉴와 물수건을 들고 그 분의 앞으로 갔더니
마스크를 벗는 순간
오
그대의 이름은 하타노와타루
헐
그때부터 내 심장은 콩닥콩닥
확인사살이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메뉴 올려다 놓고
'성우 하타노와타루씨죠?'
라는 질문에 맞다며 대답을 한 그대ㅠ_ㅠ
그동안 얼마나 망상으로 그려왔던 상황인가
길가다가 우연히 마주치는것도 아니고
내가 일하는곳에 오다니!!!!!!!!!!!!!!!!!
미도리카와상이 왔을 땐 일행이 있어서 차마 말도 못걸었는데
하타노는 혼자겠다, 저번처럼 나중에 땅칠 일은 만들지 말자는 생각에
덥석 말부터 걸었다. 그리고 나온 주제는 한국 이벤트.
내가 한국인이라는걸 알리고 싶었던거다.
근데 하타노는 '일본에서 갔나요?' 라는 질문을.............
그러고 보니 일본와서 '혹시 외국인이세요?'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외국인이라고 우겨도 '그렇게 안보이는데요?' 라는-_-
그렇다
하타노도 날 일본인으로 안거다ㅠ_ㅠ
흙.........암튼 이번에도 한다는걸 알고있던건지
올해도 하네연. 유사상이랑....
그래서 '아 그렇네요...............(잠시 침묵) 그럼 주문은 결정하실 때 쯤 받으러 오겠습니다' 이러고 쌩 사라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이상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없어..............
아니 그것보다 매주 애니송카페도 봐, 보이스뉴타입도 꼬박꼬박 사, 드라마씨디도 듣고, 게임도 꾸준히 해주고,7월인가...신작 들어가는것도 알고있는데
그런건 새하얗게 잊었다=_=
다시 주문을 받으러 갔당.
역시 주문만 쌩 받고 온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타노가 시킨건 로열밀크티랑, 파스타.
내가 로열밀크티 따뜻한거냐고 재차 확인...........
뭐랄까 나 원래 주문 받으면 또 물어본다. 왜냐면 틀리면 손님이 화내닉하ㅠ_ㅠ
여튼 그렇게 주문을 받고, 하타노한테 가는 파스타는 내가>_< 아하하하하함너ㅣㅇ럼니
손을 다다다다다닫달 떨면서 로열밀크티를 놓고
파스타를 놓고
왔는데
타이밍도 참 그지같지.
난 휴식을 취할 시간이 되었고.
하타노덕분에 난 긴장+흥분상태라 밥이고 뭐고 필요없었다.
케이크랑 카페라떼 만들어서 먹었는데
시망.........................
마카나이 먹고 남겨본거 처음인득ㅠ-ㅠ
마카나이 먹기전에
하타노를 그냥 보내기가 싫었다.
뭐라도 먹을걸 쥐어주고 싶어서
지갑을 들고 편의점으로 뛰쳐갔다.
뭘 사서 줘야 부담스럽지않게 받아 줄건가...
대본 연습하는거 봐서는 다음 스케줄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일부러 홍차 마시는 사람한테 커피주기도 뭣하고 (...)
그렇다고 차음료도 그렇고...........
결국 비타민 음료로 결정.
요즘 새로나온게 있길래 덥석 집었다.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니고 ㅋㅋ
그리고 난 다시 휴식을 취하러 ㄱㄱㄱ
친구한테는 하타노 계산하러 나오면 부르라고 부탁하고
케이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핸드폰 만지작만지작 거리면서 노닥노닥
요즘 핸드폰으로 하는 게임에 하타노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있다ㅠ_ㅠ
하지만 난 이미 정줄을 놓아서 게임에 집중도 안되고...
그냥 멍-
그러다가
폐인의 얼굴로 마주하기 싫어서 화장을 고치려고 파우치를 꺼내놓은 그 순간에
친구가 하타노 계산하러 나왔다고 알려줬다.
나......
손나 쏜살같이 냉장고에 넣어 둔 음료수를 꺼내서 주려고 했는데 그 사이에 문을 잡고 나가려는 하타노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난 처절.....아니 간절했다.
지금이 아니면 분명 후회할거라는 생각에 하타노를 불렀다.
평소같으면 '하타노군' 이지만....정중하게 '하타노상!!!!!!' 이라고..
문 잡고 몸이 반 나가있는 상태에서 붙잡았다.
'저 괜찮으시다면 이거 마셔주세요'
라고 눈 앞에 내밀었더니 토끼처럼 눈이 똥그래지는 하타노T_T
'진짜 받아도 되요?' 라면서 말하는데..........
아오...............
평생 못 잊을 얼굴이다...ㅠ-ㅠ
내가 그래서 '그럼요 괜찮아요. 드세요' 그랬더니 고맙다며 받아가는 하타노..
거기에 내가 덧붙였다
'시고토 간밧테 구다사이~'
아.......진정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
그렇게 하타노를 보내고.........
남은 휴식시간을 즐겼다.........
휴식 끝나고 나갔더니 친구가 하는말
'계속 두리번두리번 거리던게, 너 찾는 거 같았어. 말 걸고 싶었나봐'
오
신이시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하필 그 타이밍에 하타노는 오고, 난 휴식인거야!!!!!!!!!!!!!!!
이 모든게 오늘 지각 한 탓이죠
망할 전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말 걸길 잘했다T_T 안그랬음 평생 후회했을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악수는 못했다는거...............ㄱ-
가끔, 아주 가끔 온다니까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다.
결론
하타노는 미남, 굿매너, 멋쟁이, 착한사람ㅠㅠㅠㅠ
'소소한 팬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25일 oldcodex(스즈키 타츠히사) 미니라이브 후기. (0) | 2009.10.26 |
---|---|
부도칸 입성! (0) | 2009.08.14 |
꺄호>_< (0) | 2009.05.21 |
5월 24일 이벤트 정보. (0) | 2009.05.03 |
connect 악수회 후기 (0) | 2009.05.02 |
- Filed under : 소소한 팬질